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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술 사랑/우리술 이야기7

막걸리가 살 길은 술만드는 일을 하다 보니 술얘기를 하지 않을 수 없다. 무슨 일을 하든지 그것에 온 정신을 다 기울여야지 보통사람들 보다 더 깊고 넓은 세계를 알 수 있다. 하물며 끼니를 챙기는 것임에랴. 그래서, 술에 빠졌다. 어떻게 하면 막걸리를 더 맛나게 만들어 볼까? 여기 저기 술공부하러 다녔다. 장인들이 만드는 술을 흉내내 보고 옛 책에 있는 주방문(recipe,조리법)으로 술을 빚기도 했다. 작은 막걸리주조장에서 시작한 일이 이제는 우리술(전통주)이라는 큰 틀을 생각하게 되었다. 술밥찌고 누룩과 버무려 술독(항아리)에 앉히고 술이 익으면 용수(술이나 장을 거르는 데 쓰는 기구. 싸리나 대오리로 둥글고 깊게 통같이 만듦)박아 맑은 것을 떠내면 청주, 남은 것을 꾹꾹 짜내어 탁주를 얻고, 남은 주박(지게미)에 물.. 2017. 8. 1.
삼키기도 아깝다는 석탄주 ~~ 백세!!! 술빚는 고행의 첫걸음시작 ~~ 멥쌀가루를 곱게빻아요 .... 한줌맛을보니 이도 맛있네요 ㅎㅎ 고운 죽을 쑤었지요 너무 맑아서 누룩과 혼화하기가 아깝지만 어쩔수없이 혼화 ~~ 끓기 시작하네요 3일정도 발효시킨후 덧술을 기다리는 밑술 그사이 백세한 찹쌀 고두밥을지어 식힙니다 밑술에 덧술을 혼화하고 또 기다림과 온도와의 전쟁은시작됩니다 기다림끝에 미리 살짝 채주해본 석탄주 ~~ 음 ....쓴맛 신맛에 마지막 감칠감을주는 단맛까지 ~~~바로 이맛이야 !! 와인잔에 과일과함께 먹어도 훌륭할듯 ... 2016. 3. 7.
병행복발효로 빚은 우리술 탁주,약주,청주 병행복발효로 만들어지는 탁주, 약주, 청주- 우리의 전통주가 서양의 술과 다른 것 중 하나가 병행복발효로 술이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당화를 마친 후에 발효과정이 따로 진행되는 맥주와 달리 한 술독안에서 당화와 발효가 같이 일어나는 과정을 병행복발효라 합니다. 우리술 탁주,약주,청주가 이렇게 만듭니다. 쌀을 찐 꼬두밥에 물과 누룩을 함께 섞어 술독에 앉힙니다. 곰팡이들이 열심히 전분을 당으로 나누고(당화) 당을 효모가 먹고 열심히 자기증식을 하고 알콜과 탄산가스를 만들어냅니다(발효). 이때 술독안은 부글부글 끓고 온도가 올라갑니다. 다 익은 술덧에 용수(싸리나 대오리로 둥글고 깊게 통같이 만든 것)를 박아 맑은 액체를 떠낸 것이 청주이며, 청주를 떠낸 다음 술덧을 채로 걸러내고 물을 더하면 마시기 좋은 도.. 2016. 1. 9.
술의 분류 막걸리, 맥주, 소주, 와인, 양주... 이들은 저마다 원료, 만들어지는 과정, 완제품의 맛,향,색이 다릅니다. 하지만, 한가지 같은 게 있습니다. 세상의 모든 술은 발효과정을 거친다는 것입니다. 발효(醱酵)를 거쳐 술의 주성분인 에탄올이 만들어지기 때문입니다. 술에 들어 있는 에탄올(=에틸알코올, 주정, 알코올 모두 같은 뜻), 이것이 우리를 취하게 하고 알콜도수가 높을수록 독하겠지요. 주세법상 알코올(에틸알코올,에탄올)이 1%이상 들어있는 음료를 술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술을 만드는 것을 양조라 하며 양조에 관한 사항을 체계적으로 다룬 학문을 양조학이라 합니다. 술의 주성분인 에틸알코올의 제조는 발효법과 합성법으로 나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합성법으로 만들어지는 주정은 음용할 수 없으며 음용할 수 있는 .. 2015. 12. 21.
왜? 술인가? 왜? 술인가? 술이 왜 술일까요? 초등학교 6학년 어느 날, 선생님이 무서운 얼굴로 소리치십니다. “지금까지 한번이라도 술을 마셔본 사람은 운동장으로 집합!!” 순진한 시골아이들이 운동장에 모였습니다. 모두 엎드린 채 엉덩이에 불나게 매를 맞았고 선생님의 훈계를 들었습니다. 개구쟁이 녀석들 몇이 학교앞 점방에서 몰래 막걸리를 맛보다 선생님께 들켜 그리된 것입니다. 그날 우린 “앞으로 절대 술을 입에 대지 않겠다”고 선생님과 약속했습니다. 오랜 세월이 흐른 지금 그 약속을 지킨 녀석들이 얼마나 있을까 싶은 데, 같이 매를 맞았던 친구들을 떠올리며 추억에 새록새록 젓습니다. 또래는 대개 비슷한 경험이 있지요. 아버지 심부름, 막걸리 받으러 술도가 다녀오는 길에 노란 양은주전자에 입을 대고 한모금 두모금 맛보.. 2015. 12. 10.
‘술이야기’를 시작하며 -‘술이야기’를 시작하며- 우리가 살기 위해 꼭 필요한 것들 가운데 하나인 음식(飮食,food,먹을 거리)은 한자어로 마신다(飮)와 먹는다(食)는 뜻을 합친 것입니다. 마시는 것, 그 가운데 술을 제가 할 얘기로 삼았습니다. 하는 일이 술 만드는 일이고, 하고 싶은 일도 여러 가지 술 만드는 일이고, 술에게 내마음을 주었기 때문에 오래도록 술에 얽힌 얘기를 할 것입니다. 즐기는 사람이나 아예 거들떠 보지 않는 사람이나 늘, 술은 우리곁에 있습니다. 술을 마시는 것이 딱 과유불급(過猶不及, 지나침은 도리어 미치지 못함과 같음)이라,우리 삶에 힘을 주기도 하지만 때론 지나쳐 눈살을 찌뿌리게 하는 일이 많습니다. 술이 술이되 마시는 사람에 따라 주선(酒仙)이 될 수 있고 주졸(酒卒)이 될 수도 있습니다. 보잘.. 2015. 12. 10.
한.식.연. 보도자료 - 막걸리에서 항암물질'스쿠알렌' 첫 발견! - 막걸리가 좋은 여러가지 이유 가운데 하나! 다른 술과 다르게 몸에 좋은 것들이 많이 들어있다는 거. 한.식.연. 발표에 따르면 막걸리에 스쿠알렌이 아주 많이 들어 있다는 것이다. 한.식.연은 지난 2011년 항암효과가 있는 파네졸이란 향기성분이 막걸리에 많이 있음을 밝혀 낸 바 있으며, 이번 한,식,연,의 발표는 우리술의 우수성을 더욱 알린 장한 일이다. 추석명절에 딱 맞혀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된 때 이번 발표로 귀성객들이 고향에 가서 막걸리를 많이 찾아서 지역마다 막걸리 판매가 더 늘어날 것 같다. 다음은 보도자료 전문이다. 제목 막걸리에서 항암물질‘스쿠알렌’ 첫 발견 ! 조회수 작성자 정달영 이메일 dyjeang@kfri.re.kr □ 한국식품연구원(원장 권대영) 식품분석센터 하재호 박사 연구팀은.. 2014. 9. 6.